서준범_진경 독도-시간의 결 한지에 수묵채색 116.8*91CM_2025


이 작품은 독도 동도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동굴 풍경을 중심으로 그려낸 진경산수화입니다. 수백만 년 동안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회색빛 응회암의 표면과, 그 안쪽에 자리한 회갈색 조면암과 암산암의 색조는 수많은 시간의 결(質)을 품고 있으며, 그 층위는 자연이 걸어온 긴 여정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. 동굴의 외벽에는 땅채송화와 섬기린초가 화려하게 피어나 독도의 강인한 생명력을 드러내며, 지질과 생명이 함께 엮어낸 조화가 한 화면 안에서 섬세하게 어우러집니다.

 

그러나 이 작품의 중심은 화려한 겉모습이 아닌, 어둡고 깊숙한 동굴 속에 있습니다. 그곳에는 한때 이 바다에서 살아가다 사라진 독도 강치의 실루엣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습니다. 지금은 사라진 존재이지만, 그 기록은 지금까지 남아 과거의 생명과 현재의 자연이 맞닿는 시간의 결(結)을 만들어냅니다.

 

〈시간의 결〉은 바로 그 만남의 지점을 담은 작업입니다. 암석의 질감이 품은 수백만 년의 물리적 시간과, 강치의 부재가 남긴 생태의 기억이 한 화면 위에서 겹겹이 교차하며 시간의 결을 이룹니다. 동굴 속의 형상을 마주할 때,

사라진 생명이 남긴 침묵 속에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그 날을 다시금 바라보길 바랍니다.·


※위 그림은 (사)독도사랑운동본부와 서준범 작가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. 따라서 이미지를 사용하시고자 할 경우, 반드시 (사)독도사랑운동본부로 연락하여 사용 관련 문의 및 협의를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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